李대통령 “한미 6·25 전사자 유해 봉환, 양국이 희생에 바치는 가장 숭고한 예우”

국군 용사 10명 조국으로…미군 용사 3명 송환
“마지막까지 유전자 감식·추적 멈추지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을 두고 “한·미 양국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끝까지 함께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라며 “그 희생에 바치는 가장 숭고한 예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 국빈 행사장에서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을 주관했다.

이날 봉환식은 그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어 온 한·미 양국 간 6·25전쟁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을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것으로,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전사자에 대한 양국의 숭고한 예우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상호봉환식에서는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가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민국으로 봉환되며, 미군 전사자 유해 3구는 미국으로 봉송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이날은 한·미 양국이 함께 피땀 흘려 굳건히 지켜낸 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한·미 6.25전사자 유해를 상호 봉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가장 뜨거운 청춘과 가장 고귀한 목숨을 바쳤던 영웅들이 있었다”면서 “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오랜 세월이 흐르도록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많은 영웅이 존재한다. 그 영웅들을 온전히 고향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이야말로 살아남은 우리가 해야 할 역사적 책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전사자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다만 정부는 이들 유해의 이름과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하여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무게가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는 이분들을 ‘대한민국 영웅’이라는 가장 명예로운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지킨 영웅들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봉환 의미와 관련해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깊고 굳건하게 만드는 뜻깊은 이정표”라며 “자국의 용사뿐 아니라 동맹국의 용사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은 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위한 고귀한 연대의 역사를 미래세대와 함께 더욱 굳건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부는 영웅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지키고 그 숭고한 뜻이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로 보답하는 나라,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그들의 희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편 이날 상호봉환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제니퍼 월시 수석부국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양국으로 봉환되는 전사자들의 신원은 유해 인수 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유전자 분석 등 신원확인 절차를 통해 유가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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