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보면 대안이 없네…미 국가안보국, 사이버 공격에 앤트로픽 미토스 사용

앤트로픽, 국방부와 갈등 빚는 와중에도
국가안보국서 사이버 공격용 미토스 채택

 

앤트로픽이 미국 국방부와 법적 분쟁을 겪는 와중에도, 미 국가보안국이 앤트로픽의 미토스를 사이버 공격에 활용하기로 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앤트로픽이 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행정부 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 사용이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국가보안국(NSA)은 앤트로픽의 미토스를 사이버 공격 작전에 배치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고객 수요에 맞게 모델의 기능을 맞추고, 사용법을 인계하기 위해 국가보안국에 6명의 엔지니어를 파견했다고 전해진다. 국가보안국과 앤트로픽의 계약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토스는 향후 중국이나 이란 같은 국가의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

FT에 소식을 전한 관계자는 “좋은 방어를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공격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상대 국가도 자체적인 AI 기반 공격 기술을 구축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토스가) 공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면 적들이 (미국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국가안보국의 사이버 공격 작전 대비는 이에 대응한 것이라 강조했다.

국가보안국의 미토스 사용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앤트로픽과 갈등 빚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앤트로픽은 미 행정부가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를 이민 단속을 위한 자국민 감시나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자율 드론 시스템에 사용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국방부는 앤트로픽이 자국 기업임에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고, 이에 앤트로픽은 소송까지 내면서 맞서고 있다.

그럼에도 앤트로픽의 미토스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국방부와 갈등을 빚은 이후인 지난 4월 앤트로픽이 공개한 미토스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탐지하고 악용하는 능력을 보여 업계에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정부, 금융 기관 및 IT 기업들 사이에서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보내면서, 현재 15개국의 150개 조직에서 쓰일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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