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한국 입국 이젠 큰 의미 없어”…결국 백기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20년 넘게 이어진 입국 제한과 병역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유승준’에는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승준은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어머니 같은 나라”라며 “해외에서 살아보면 오히려 한국을 더 그리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간 사람이 아니라 1989년 13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민자”라며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왔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수 데뷔 전 팔에 처음 새긴 문신이 ‘코리안 프라이드(Korean Pride)’였다”며 “그만큼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이 컸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이유도 제 뿌리가 한국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미국 문화에 익숙해졌어도 감성은 한국과 가장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이렇게까지 거짓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제 상황과 모든 걸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이나 제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체념했다.

이어 “방송했을 때도 제 마음에 있는 걸 토해내고 제 속에 있는 것들을 다 보여줬는데도 ‘방송 끝나고 욕하는 사람’으로 믿고 있는 분이 있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의 여러 상황들을 말씀을 드렸다. 왜 그렇게 했어야 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그 이후에 나온 건 온갖 루머였다”며 “제가 얘기한 내용들은 전혀 전달되거나 반영되지 않았다. 그건 미디어 탓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승준이 ‘세금 포탈’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다시 입국하려 한다는 말도 있다. 아무 상관이 없다. 이중 과세 낸다”며 각종 추측을 반박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나에 대해서) 방송 끝나고 욕을 했다, 병역에 대한 비리와 혜택들, 그런 말들만 나온다. 제가 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는 (안 나온다). 심지어 내가 맨 처음 군대에 가겠다고 발언하게 된 시작 부분들까지도 다 설명했는데 그런 거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 그래서 이제 괜찮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나나나’, ‘가위’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입국금지 대상자가 됐다.

그는 2015년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후 사증발급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세 번째 행정소송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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