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안 한 지인 결혼식 나타나 ‘1000원짜리 30장’ 축의금…“돌려줘야 하나요?”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결혼식에 초대받지 않은 지인이 불쑥 찾아와 1000원짜리 지폐로만 30장을 축의금으로 내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축의금을 1000원짜리로 낸 지인의 심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새신부라고 소개한 30대 여성 A씨는 예식 당일 벌어진 황당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A씨에 따르면 그녀가 결혼식을 올린 곳은 서울의 유명 컨벤션센터로 기본 코스 요리 식대가 2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웨딩홀이었다.

홀 규모가 크지 않았던 탓에 A씨는 최소 보증 인원을 적게 잡고, 평소 교류가 잦고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소중한 지인들만 초대했다.

혹여나 하객 명단에서 빠져 서운함을 느낄 지인들을 위해서는 따로 작은 선물을 마련해 직접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지인들 역시 A씨의 상황을 이해하며 흔쾌히 축하를 건넸다고.

문제는 예식이 끝난 뒤 축의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씨가 초대하지 않았던 지인 B씨가 식장 입구까지 찾아와 축의금 봉투를 내고 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A씨에 따르면 남성 B씨는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겹지인이 많아 가끔 다 같이 모이는 자리에서 인사를 나눈 정도의 사이였다.

먼 걸음을 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도 잠시 봉투를 열어본 A씨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B씨가 낸 축의금 3만원이 전부 1000원짜리 지폐 30장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

A씨는 “와주시고 생각해 주신 건 정말 고맙지만 이런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럽다”며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건지 괜히 찝찝하다”며 “축의금을 다시 돌려드려야 할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부러 30장을 맞춰서 준비하기도 힘들 텐데 분명 의도가 있었을 거다”, “거리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자신을 초대하지 않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한 소심한 복수 아니냐”, “이유가 뭐가 됐든 사고방식이 일반적이진 않다”, “성의만 표하고 간 것일 수도 있다”, “식비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밥은 안 먹고 돈만 내고 간 것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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