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하라 사막 [123rf]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서 트럭이 고장 나 최소 49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니제르 아사마카에서 80km 이상 떨어진 사막지대에서 이민자 4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이슬람 명절을 맞아 ‘이드 알아드하’ 축제에 참석했다가 말리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말리의 텔한덱 마을에서 출발한 이 트럭은 예정된 경로를 벗어나 알제리, 니제르, 말리 사이의 위험한 국경 지대인 사막 한가운데에 고립됐다.
며칠 동안 운전사와 승객들은 필사적으로 차를 고치려 했지만 실패했다. 맹렬한 더위 속에서 물은 금세 바닥났고, 휴대전화 신호도 잡히지 않았다.
결국 일행 중 2명이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사막을 가로질러 이동에 나섰다. 이들은 수십㎞를 걸은 끝에 가까스로 아사마카에 도착해 당국에 상황을 알렸다.
하지만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최소 49구의 시신이 현장에서 수습됐고, 당국은 사망자들을 매장지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 트럭에는 약 10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고립된 이들 중 단 2명만 살아남아 사막을 걸어서 횡단해 당국에 상황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모두 니제르 국적으로 확인됐다.
니제르 아가데즈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물이 고갈되고 차량 수리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부분 생존하지 못했고, 트럭 아래와 주변에서 수십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