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주 급락·환율 급등 여파에 외국인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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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8일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며 8000선을 내줬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 30만원선과 SK하이닉스 200만원선도 동시에 붕괴됐다.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3.13포인트(8.37%) 내린 7477.4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0포인트(1.38%) 내린 8048.09에 장을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장 직후 급락세가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분 42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21억원, 207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는 3만500원(9.27%) 내린 29만8500원에 거래되며 30만원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16만6000원(8.02%) 하락한 190만4000원을 기록하며 200만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 밖에 SK스퀘어(-11.53%), 현대차(-10.00%), 삼성전기(-9.16%),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생명(-14.91%), HD현대중공업(-4.97%), 삼성물산(-12.27%) 등 주요 종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7% 넘게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4.10포인트(7.39%) 내린 928.3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도 9시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0억원, 1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7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 급락이 국내 증시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됐다. 이에 엔비디아(-6.20%), 마이크론(-13.25%) 등이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26% 폭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국내외 반도체주의 연쇄적인 급락이 주는 심리적 부담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중 매크로와 실적, 수급 이벤트를 통해 냉각된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반전의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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