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삼성’ AI 대혁신 착수…이달 중 사장단 교육·비전 선포한다

‘AX 비전’ 선포·전담조직 신설 “조직 DNA 대개조”
업무에 ‘제미나이·챗GPT·클로드’ 사용 전면 허용
“CEO가 AX혁신 주도”…사장단 50여명 집중교육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이 이달부터 모든 관계사에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용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체 관계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AI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관계사 공동으로 AI 전환(AX) 실행 의지를 담은 비전도 선포하기로 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삼성 내부의 절박함과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이달부터 모든 관계사는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사장단과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까지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AI 대전환’에 나선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에 따라 대대적인 혁신에 착수한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그 일환으로 8대 업무(개발·구매·제조·물류·마케팅·판매·서비스·경영지원)에 AI를 적용한다. 단순히 업무 생산성을 개선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다양한 직무와 조직특성을 고려해 세부 운영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임직원들이 필요한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정책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I 대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각사 CEO들의 ‘AI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AI 집중교육도 시작한다. 경영진부터 AI를 직접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판단 하에 실습형 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은 이달 중 이틀간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열리는 ‘AX 부트캠프(Boot Camp)’에 참석한다.

사장단은 이 자리에서 AI 실행의지를 담은 공동 ‘AX 비전’을 선포하고, ‘AI를 활용한 각 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모습. 화성=임세준 기자


뒤이어 2300여명의 모든 관계사 임원들이 오는 8월 12일까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각 차수별로 2박 3일에 걸쳐 교육을 받는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사장단과 임원 교육을 전사적 AX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 경영진들이 AI를 기반으로 업무를 재설계하고 조직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추가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삼성 관계사에는 AX 추진력을 극대화할 AI 전담조직도 신설된다. AI 전담조직은 각 사의 업의 특성에 맞춰 ▷AX 추진전략 수립 ▷데이터 및 모델 운영 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전담한다.

앞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인 1990년대 디지털 전환 속에 선제적 변화와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은 다시 태어나는 수준의 AI 대전환을 실행해 조직 DNA를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디지털 전환, 모바일 전환 등 거대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AI 대전환’은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으로,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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