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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양자회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부터)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리청강 중국 국제무역대표 겸 상무부 차관이 만나 포즈를 취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이 중국에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을 철회해달라고 설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0일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경제·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중국의 대(對)일 희토류 금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을 사용하는 일본 제품이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중국 측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닛케이에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규제) 압력을 완화하는 상황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계속 (일본이) 미국과 협조하면서 설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로 일본과 각을 세워왔다.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고, 자국 내에서 일본 관련 공연도 취소됐다. 이어민간과 군용 이중용도로 쓰이는 물자의 수출을 단속하겠다며 사실상 대일 희토류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일본은 지난달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의제로 올려 금수조치 해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원을 논의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는 15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대일 희토류 금수 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의 희토류 금수조치로 인해, 올해 중국으로부터 일본으로의 희토류 이동이 80% 급감했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 NHK는 쓰쓰이 요시노부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사업 이야기가 고갈해 가고 있는 것에 우려를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게이단렌은 지난 1월 쓰쓰이 회장 등 230명이 참가하는 ‘중일경제협회’ 방문단을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다카이치 총리 대만 발언 이후 행사가 연기됐고, 여전히 재개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쓰쓰이 게이단렌 회장은 “일·중 관계가 매우 엄중하고 접점이나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대화 기회를 탐색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