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과 눈 맞아 집 나간 아내…돌아와 싹싹 빌더니 “대출받아 그 남자 빚 갚아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단골손님과 외도를 벌인 아내가 상대 남성의 빚까지 떠안고 돌아와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해 온 40대 남성 A씨이 사연이 공개됐다.

결혼 7년 차인 A씨에 따르면 두 살 연하 아내와 함께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다. 자식도 없어서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었다.

부부가 서로 의지하면서 운영하던 식당은 주변 공장 직원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단골이 생겼다. 특히 A씨보다 한 살 연상인 남성 B씨는 A씨 부부와 스스럼없이 지내면서 종종 술도 함께 먹는 사이가 됐다.

처음에는 친분 있는 관계에 불과했지만 B씨는 점차 A씨의 아내와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어쩌다 셋이 함께 길을 걸을 때도 B씨은 A씨 아내가 차도 쪽으로 걷지 않도록 인도 안쪽으로 밀어줬다. 한번은 술집에서 A씨 아내 옆에 앉고, 입술에 뭐가 묻었다며 손으로 닦아준 적도 있다.

뒤늦게 이상함을 인지한 A씨는 아내에게 불쾌함을 표했지만 불륜은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였다.

아내는 말도 없이 외박했고, 급기야 “며칠 바람 쐬고 오겠다”며 B씨와 야반도주했다.

아내가 돌아온 건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뒤다. 돌아온 아내는 불륜을 인정하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싹싹 빌었다. A씨는 얼굴이 반쪽이 된 아내가 괜히 안쓰럽고 짠해 용서해 주기로 했지만 아내가 B씨의 빚까지 떠안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고민에 빠졌다.

아내는 “가출한 날 B씨도 공장을 그만뒀다. 두 달 동안 생활비를 모두 내가 냈다”며 “B씨는 신용 불량자였다. 대출까지 받아 B씨의 빚 일부를 대신 갚아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다 뒤늦게 정신을 차렸고 겨우 도망쳤다.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A씨는 “아내를 용서해 주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내가 대출금 갚고 있는 걸 보면 ‘내 돈으로 상간남 빚을 갚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찝찝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에 손수호 변호사는 “A씨 입장에서는 상간남에게 돈을 돌려받고 싶겠지만 이건 사기당한 것도 아니고 협박으로 뜯긴 것도 아니라 돌려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접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거나, 합의금을 받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미 아내를 용서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