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특수 사라진 5월 서점가, 왜?

‘화제의 책’ 10위 중 어린이책 1권뿐
“지방선거에 관심…전체 매출 감소”


어린이날인 5월 5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2026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이색 경주대회 ‘워터볼 경주’에서 참가자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어린이날’이 있었지만 서점가에서 어린이·청소년 도서의 판매 특수는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출판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5월 어린이·청소년·학습 분야 도서 판매 금액은 약 401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398억600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판매 부수는 268만9293부로 전년 동월 277만6572부 대비 오히려 8만6979부(-3.1%) 감소했다. 2024년 5월의 해당 분야 판매 기록인 409억6500만원, 297만5867부와 비교하면 금액은 8억1900만원(-2.0%) 줄었고, 부수는 28만6574부(-9.6%)나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어린이날 직전 매출액은 2년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어린이날 직전 2주간(4월 22일~5월 5일) 어린이·청소년·학습 분야 매출액은 약 198억6000만원으로 올해 1~5월 해당 분야의 2주 평균 매출액 252억원보다 낮게 파악됐다. 지난해 어린이날 직전 2주간 매출액도 193억9000만원으로 2025년 해당 분야 2주 평균 매출액 221억원보다 적게 집계됐다.

출판전산망이 집계한 5월 ‘화제의 책 200선’에서도 어린이·청소년·학습 도서는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를 비롯한 전국 433개 지역서점에서 제공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5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를 순위별로 정리한 것이다.

‘화제의 책’ 상위 10위권 중 해당 분야의 책은 2위에 오른 흔한남매 시리즈의 신작 ‘흔한남매 22’가 유일했다. 20위권 안에도 ‘포켓몬 생태도감’과 백희나 작가의 신작 ‘구멍청’ 등 3권밖에 포함되지 않았다.

5월 ‘화제의 책’ 1위는 지난 3월 동명의 영화 개봉으로 출간 5년 만에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앤디 위어의 원작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차지했다. ‘흔한남매 22’ 다음으로는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인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 김진 앵커의 신간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지식 브리핑’, 김애란 작가의 스테디셀러 ‘안녕이라 그랬어’가 3~5위에 올랐다.

출간된 지 오래됐지만 ‘역주행’ 하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과 정대건 작가의 ‘급류’는 여전히 각각 7위, 18위에 자리했으며, 유튜브로 유명한 김철지난 작가의 ‘니체의 초월자’(6위)와 베스트셀러 ‘역행자’의 작가 자청의 신작 ‘완벽한 원시인’(15위)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5월 전체 매출액은 1359억원으로 전월 1460억원 대비 6.9%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1370억원과 비교해서는 2.0% 증가했다.

출판전산망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날에 관련 분야 특수가 없었다. 어린이날이라 해도 평소보다 어린이책이 특별히 더 판매되지 않았다”며 “화제성 높은 작가의 신간 출간이 다소 뜸하고,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체 매출액이 전월 대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