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혹 한꺼번에 털어낸다…경찰, 막바지 압수수색 등 혐의 다지기 [세상&]

서울청 통합수사 반년…송치 방식·시기 주목
소극 수사 비판 속 경찰 ‘엄정수사 방침’ 강조
차남 취업 청탁의혹 압수수색 등 막바지 속도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지방선거 이후 다시 속도를 내면서 경찰이 막바지 혐의 다지기 중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 사건에 관한 경찰 지휘부의 메시지도 결이 달라졌다. 애초 서울경찰청은 완료된 혐의부터 검찰에 넘길 것을 시사했으나 최근 국가수사본부는 전체 의혹 수사를 일괄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성주 경찰청 국수본부장은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 의원 관련 제기된 여러 의혹이 한 번에 마무리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일괄 송치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의혹에 대한 서울청의 1차 결론 의견을 검토 후 추가 수사 지휘를 했다”며 “신속하게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13개 의혹 ‘보강 수사’…처리 임박 관측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추려 지난해 말부터 서울청에서 통합해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혐의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동작구의원들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 돌려줬다는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 ▷국가정보원 직원인 장남의 업무를 의원실 보좌진에게 위임한 의혹 등이다. 김 의원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정황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차남 채용을 청탁했단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13개 의혹은 전부 고소·고발이 이뤄진 건”이라고 했다. 각각의 혐의들이 별개로 처음 고소·고발이 이뤄진 시점을 따지면 10개월가량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원 사건 처리 방향이 주목받는 가운데 경찰은 몇몇 혐의에 대해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강남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 했다. 2월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이었는데 이번에는 빗썸 관계자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김 의원 관련된 경찰의 각종 의혹 수사가 ‘검토 후 보완 단계’에 접어선 만큼 최종 수사 결과와 처분 시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 전체가 달라붙어 진행하는 광범위한 수사”라면서 “엄정·신속히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4월 11일 7번째 출석 조사를 끝으로 직접 수사팀 앞에 나오는 일은 없었다. 3차 조사(3월) 도중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조사가 중단됐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경찰의 추가 소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은 한 번씩 조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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