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55%↑, 강남·비강남 동시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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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전월보다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4월에 신청이 몰린 뒤, 5월 들어 거래 신청이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는 줄었지만 집값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다주택자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시는 5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6087건으로 전월 8952건보다 32.0%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4월엔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큰 폭으로 늘며 월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신청기한이 포함된 5월 첫째 주에도 서울 전역에서 3213건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접수돼 주간 일평균 신청 건수가 642.6건에 달했다. 그러나 중과가 재개된 5월 2~4주차에는 일평균 신청 건수가 205.3건으로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5월 첫째주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강남3구·용산구와 한강벨트 비중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막판 절세 수요가 몰려들면서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운데 강남3구·용산구 비중은 20.7%로 3개월 전 (10.9%)에서 배 가까이 확대됐다. 한강벨트 7개구(광진·성동·마포·동작·양천·영등포·강동)도 같은 기간 21.6%에서 24.2%로 증가했다.
다만 중과 유예가 종료된 5월 둘째 주 이후에는 강남3구·용산구의 신청 비중이 12.2%로 낮아졌다.
이른 바 ‘세 낀 매물’의 거래는 세 채 중 한 채 꼴이었고,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 주로 집중됐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토허구역 내 임대차 계약을 맺은 매물을 매수한 이들에게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줬다. 이에 4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1만2165건 가운데 다주택자 매물 실거주 유예 신청은 3311건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17.4%보다 9.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권역별 실거주 유예 신청 비중은 한강벨트 7개구가 3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3구·용산구 25.5%, 강북권 10개구 23.6%, 서남권 4개구 22.6% 순이었다.
가격 상승세는 확대됐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접수된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보다 1.55% 올랐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후 절세 목적의 매도 물량과 실수요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2월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3월에는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4월 다시 상승 전환한 뒤 5월에는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의 반등과 비강남권의 상승세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강남3구·용산구는 5월 전월 대비 0.81% 오르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한강벨트 7개구도 1.36%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권 10개구는 5월 1.72% 상승했고, 서남권 4개구는 2.08% 올라 서울 권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은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수요 유입이 이어진 가운데,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자치구별 누적 신청 건수는 노원구가 519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 2963건, 송파구 2807건, 성북구 2739건, 구로구 2572건 순이었다.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총 4만326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만1453건이 처리돼 처리율은 95.8%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주택계약 전 토지거래허가 기간의 부동산 정보 공백을 줄이기 위해 25개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현황과 가격 변동을 매월 공개하고 있다.
윤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