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 ‘신통기획 현황판’ 설치하라”…31만호 착공 속도전

정비사업 직접 챙겨 공급 확대 총력
추진위 생략 ‘쾌속통합’ 8.5만채 관리
청년주택 추진율 주 단위 밀착 체크


“정비사업, 직접 챙기겠다. 집무실에 신속통합기획 공정률 현황판을 설치해달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시정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달성에 고삐를 쥔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연일 비판 중인 오 시장은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확대를 통해 정책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 시장은 “임기 내 반드시 착공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서울시 직원들에게 속도전을 주문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직접 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겠다”며 집무실에 정비사업 공정률 및 추진현황을 볼 수 있는 현황판 설치를 지시했다. 기존에는 정비구역 지정 등에 집중했다면, 새 임기 이후부터는 사업진행기간을 단축하는데 초점을 두기 위한 취지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 이후 신통기획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정비사업) 공정촉진회의 역량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의 요청에 따라 주택실도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후속 작업에 나선 상태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기존 신속통합기획 체계를 유지하면서 사업 속도를 앞당기는 ‘쾌속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추진위원회 단계를 생략하고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을 동시에 처리하는 ‘쾌속통합 트랙’을 도입하고 이주 및 착공 직전 단계인 85개 구역, 약 8만5000세대를 집중 관리해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골자다.

오 시장은 최종적으론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달성해 집값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공급난’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간 착공목표는 ▷2026년 2만3000호 ▷2027년 3만4000호 ▷2028년 2만2000호 ▷2029년 4만6000호 ▷2030년 7만3000호 ▷2031년 11만2000호 등이다. 2029~2031년으로 갈수록 착공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만큼 장기간 사업 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정비사업 공정촉진회의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재난안전·주택·도시계획 등을 총괄하는 행정2부시장이 이달부터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공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정촉진회의를 해오고 있다. 매달 자치구와 개별 정비사업장의 일정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국장급 건축기획관이 공정촉진총괄책임관, 자치구의 정비사업 담당 국장이 공정촉진책임관으로 참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사업지를 진행 상황에 따라 세 단계로 구분해 사업 현황을 점검해왔다. 주택공급 핵심 축인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청년 중심 주택공급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청년층 지지세를 확인할 수 있게된만큼 청년 정책을 발굴해야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주 단위로 청년주택 추진율 현황도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정부를 향해서는 주택·부동산 정책 전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오는 7월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주비 대출 등 각종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임대차 시장 불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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