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실적 반영에는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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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시장 업체에 쌓인 플라스틱 포장재. [연합]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식품업계가 포장재 수급난 우려를 덜게 됐다. 미국과 이란이 19일 종전 합의를 공식화하면서다. 다만 실제 현장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포장재 수급 불안과 물류비 부담 완화가 예상된다.
전쟁이 발발한 2월 28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제한되면서 비닐 원재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확대됐다. 알루미늄·캔·페트병 등 포장재 가격도 올랐다. 유류비 상승으로 인해 물류비 부담도 커졌다.
실제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나프타 공급량은 전쟁 직후 평시 대비 약 70%까지 감소했다.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85~90%대에 머물며 식품업계 원가 상승 압박으로 작용했다. 알루미늄도 연초 톤당 3023달러에서 3700달러대로 급등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에 따르면 WCI(세계컨테이너지수)는 지난 11일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3549달러로 전쟁 발발 전인 올 2월 26일 1899달러 대비 86.8% 상승했다.
종전 합의가 실제 이행될 경우 원유 가격 안정에 따른 나프타 수급 정상화가 기대된다. 비닐과 페트병 등 포장재의 가격 상승 압력도 완화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정상화되면서 물류비 부담 역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가 안정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1500원대를 유지 중인 고환율도 변수다. 해협 개방 후 기뢰 제거와 안전 항로 확보, 선박 병목 등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종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해서 원가 부담이 즉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상 운송 정상화에도 시간이 필요한 데다 이미 포장재와 물류비가 상당 수준 오른 상태여서 비용 구조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세계적인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효과를 단정적으로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환율과 수입 원재료 가격, 해상운임 등도 함께 안정돼야 실질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