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한국 입국 포기’ 시사하더니…‘국대 유니폼’ 입고 “화이팅 코리아!”

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국 입국이 제한된 가수 유승준(49)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했다. [유튜브채널 ‘유승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병역 기피 논란으로 20년 넘게 한국 입국이 제한된 한국계 미국인 가수 유승준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입국 포기를 시사했다.

유승준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전 쇼츠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특히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히 환호했다.

그는 영상 설명란에 “살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한가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 누가 뭐래도, 나는 대한민국을 응원한다”며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이팅 코리아”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실상 한국 입국 포기를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유승준은 “한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라면서 “그 동안 진정성 있게 사과했고, 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할 만큼 했다. 이제는 한국에 들어가는 문제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혀 사실상 입국 논란과 관련한 입장 정리를 시사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후반 ‘가위’, ‘나나나’, ‘열정’, ‘연가’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법무부의 입국 제한 조치가 유지되면서 24년째 한국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다.

유승준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두차례 소송에서 모두 최종 승소했지만, 법무부는 유승준이 관련 법상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입국금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번째 소송 1심에서도 승소한 유승준은 올 7월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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