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만원씩 저축하면 4년 후 2천만원” 돌봄 취약계층 자립 지원금, 서울시가 돕는다 [서울N]

서울시, 민선 9기 ‘약자와의 동행 시즌 2’ 추진
취약 계층 목돈 마련을 위한 ‘미래디딤돌 통장’
월 20만원 적립 시 서울시가 1:1 매칭액 지원
4년 저축하면 총 2천만원 수령 가능
“복지부와 논의 중, 8월 내 준비 마치는 것이 계획”


오세훈 서울시장이 ‘디딤돌소득 참여가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등 돌봄 취약계층의 자립 지원금을 위해 ‘미래디딤돌 통장’을 추진한다. 돌봄 취약계층 대상자가 월 20만원씩 4년을 저축하면 서울시가 1대1 매칭 금액을 더해 약 2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8월 중 미래디딤돌 통장을 위한 준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민선9기 복지 사업 중 하나로 ‘미래디딤돌 통장’을 준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선거 기간 중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심돌봄체계 구축을 목표로 ‘약자와의 동행 시즌 2’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약자와의 동행 시즌 2 사업 중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내는 것이 ‘미래디딤돌 통장’이다.

서울시 복지실 관계자는 “지난 ‘약자와의 동행 시즌 1’을 진행하면서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등 돌봄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는 진단이 있었다”며 “이번 시즌 2는 이런 돌봄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들을 고민했고 미래디딤돌 통장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래디딤돌 통장은 월 최대 20만원을 저축하면 서울시가 1:1 매칭으로 같은 금액(20만원)을 적립해 준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의무 수급기간 2년에 수급 종료 후 2년은 선택 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급자가 매달 20만원씩 최대 4년을 저축하면 960만원이 되는데 여기에 서울시가 똑같은 960만원을 지원해 총 2000만원 가까운 돈을 받을 수 있다.

미래디딤돌 통장의 운영 방식은 서울시가 이미 진행 중인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유사하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만18~34세 중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이 2년 또는 3년간 매달 15만원을 저축하면 시가 저축액과 동일한 금액을 적립해 준다. 2년간 360만원을 모으면 만기 때 720만원을, 3년간 540만원을 모으면 총 10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총 1만명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미래디딤돌 통장의 운용 방식은 거의 같다”며 “다만 청년통장 수급 대상이 청년인 반면 디딤돌 통장은 돌봄 취약계층을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래디딤돌 통장이 출시되려면 우선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새로운 복지 제도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기존 복지제도와 중복되는 것은 없는지, 대상자는 적절한지 등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를 담당하는 것이 복지부 사회보장협의체다.

서울시는 이미 사회보장협의체와 약자와의 동행 시즌 2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이르면 60일 이내에 관련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정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나서 빠르면 8월 중으로 미래디딤돌 통장 사업 사업이 시작될 수 있다. 서울시는 대상자를 총 1000명을 예상한다. 이에 따른 예산은 약 144억원으로 추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래디딤돌 통장으로 돌봄 취약계층이 조금씩 모은 돈으로 전세금 등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약자와의 동행은 서울시의 대표 복지 정책인 만큼 서둘러 과정을 진행해 돌봄 약자들이 빨리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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