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 대체할 국산 검정콩 뜬다…재배면적 5년 새 12배

농진청 ‘청자5호’·‘소만’ 보급 확대
기능성 검증에 가공시장도 급성장


기능성 검정콩 ‘청자5호’·‘소만’ 개발 및 산업화 성과[농진청]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산 검정콩 소비 확대를 위해 개발된 신품종이 재배면적과 가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계수확이 가능한 검정콩 품종 ‘청자5호’와 기능성 성분이 강화된 ‘소만’을 앞세워 국산 콩 소비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검정콩은 안토시아닌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만 대표 품종인 재래 서리태는 수량이 적고 쓰러짐에 약해 대규모 재배와 기계수확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농진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신품종 개발에 집중해왔다.

‘청자5호’는 재래 서리태의 단점을 보완한 품종이다. 10a당 생산량이 343㎏으로 재래 서리태(약 200㎏)보다 70% 많고 기계수확에도 적합해 논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실제 청자5호 재배면적은 2020년 314ha에서 올해 3703ha로 12배 가까이 늘었다. 생산액도 같은 기간 107억원에서 127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공산업 성장도 두드러진다. 청자5호를 활용한 두유와 된장, 제과류 등 가공제품은 2023년 6종에서 올해 20종 이상으로 늘었다. 한 두유업체의 경우 청자5호를 활용한 서리태 두유 판매량이 2020년 20만봉에서 지난해 550만봉으로 급증했다.

함께 개발된 ‘소만’은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품종이다.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함량이 기존 서리태보다 높아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 연구 결과 동물실험에서 청자5호는 비만과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를, 소만은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특히 소만을 활용한 낫토와 두유, 콩기름, 선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하며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고단백·저취(低臭) 콩 품종 개발도 병행해 식물성 단백질 시장과 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식품산업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종민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국산 콩 생산량 증가에 맞춰 소비 확대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계수확이 가능한 검정콩 품종은 생산 기반 확대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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