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 1분기 거래량 49%↑
소비자 관심, 가격서 배터리·유지비로 이동
차란차, 월 예상 충전비·잔여 보증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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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란차 앱에서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 1회 충전 주행거리, 예상 충전비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화면. [차란차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소비자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차량 가격과 주행거리, 사고 이력이 핵심 판단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배터리 상태와 잔여 보증, 실제 운행 과정에서 드는 충전 비용까지 꼼꼼하게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도이치오토모빌 그룹의 중고차 플랫폼 ‘차란차’는 전기차 구매 단계에서 월 예상 충전비와 주요 부품 보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매물 정보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차량을 보유한 뒤 실제로 부담해야 할 비용을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중고 전기차 거래량은 1만6107대로 전년 대비 4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거래가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전기차 거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차 구매를 검토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차 가격 부담이 여전한 데다 고유가로 유지비 절감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중고 전기차가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다만 구매 전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 상태가 차량 가치와 향후 유지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업계 조사에서도 중고 전기차 구매 시 배터리 상태와 잔여 보증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성능 저하나 화재·사고 이력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단순 매물 가격보다 차량 상태를 얼마나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차 플랫폼의 경쟁력도 가격 비교에서 정보 제공으로 옮겨가고 있다. 배터리 성능 상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잔여 보증 기간 등 전기차 특화 정보를 얼마나 쉽고 정확하게 보여주는지가 소비자 신뢰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차란차가 주목한 지점은 구매 이후의 실제 운영비다. 차란차는 전기차 매물 상세 페이지에서 배터리 용량,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완충 비용 등 주요 정보를 한 화면에 보여준다. 여기에 급속·완속 충전 단가를 반영한 월 예상 충전 비용 계산 기능을 더해 소비자가 자신의 운행 패턴에 맞는 유지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유지비가 낮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 비용은 주행거리와 충전 방식, 차량 전비에 따라 달라진다. 집이나 직장에 완속 충전 환경을 갖춘 소비자와 외부 급속 충전에 주로 의존하는 소비자의 월 부담은 다를 수밖에 없다. 차란차는 이 차이를 구매 전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 소비자의 판단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증 정보도 세분화해 제공한다. 차란차는 제조사 보증 데이터를 연계해 차체·일반 보증과 고전압 배터리, 구동모터 등 주요 부품별 잔여 보증 기간을 나눠 보여준다. 일반 보증이 끝난 차량이라도 배터리나 구동모터 보증이 남아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구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수리비 부담을 보다 직관적으로 따져볼 수 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플랫폼 신뢰도는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단순히 저렴한 매물을 찾는 수준을 넘어, 배터리 상태와 보증, 충전 비용 등 차량을 실제로 소유했을 때의 비용 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보여주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단순 가격 비교에서 실제 보유 비용과 운영 편의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배터리 상태와 잔여 보증이 신뢰를 위한 기본 요소라면, 앞으로는 충전 비용처럼 차량을 운행하며 발생하는 비용을 얼마나 쉽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가 중고차 플랫폼을 선택하는데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