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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오른쪽 세번째)과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오른쪽 두번째) 등 이란 대표단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진행된 미국과의 본협상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이 종전 합의를 맺은 후 처음으로 진행한 후속 협상에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이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21일 미국·이란 양측 대표단과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입회한 4자회담 형식의 1차 회담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첫 본협상은 80분간 진행됐는데, IRIB 방송은 “이번 협상은 레바논 문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Islamabad understanding) 제13조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문제라는 것은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 이후에도 레바논 내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란은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돼야 양해각서 1조(적대행위 중단)를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있고, 후속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도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자제를 주문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이스라엘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는다면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자제시키려던 미국은 이날 방향을 이란쪽으로 틀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헤즈볼라를 막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공습을 이란에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고, 이에 반발한 이란 대표단은 미국 측에 공식 항의했다. 일각에서는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아직 협상단이 스위스를 떠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RIB 방송은 4자 회담이 속개될지, 아니면 이대로 중단될지 아직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인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은 대응 방안을 고심중인 가운데, 4자 회담 종료 후 중재국인 카타르 대표단과 양자 회담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