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관위 국민 우려 커… 예산낭비·비리 충분히 수사”

李대통령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회의
“합동수사본부 규모 늘려라” 지시
자산 양극화 우려…청년대책 마련
주식매도 결제대금 주기단축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꾸려진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의 규모를 확대할 것을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7회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선관위 사태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의 우려와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5·6면

이 대통령은 “(선관위가) 정부의 통제에 있는 관리 범위 내에 있으면 손이라도 써 보겠는데 헌법이 정한 독립 기관이다 보니 관리도 통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심지어 국회도 일상적인 감시 관리가 어렵다 보니까 (선관위) 내부가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망할 정도인데, 이를 핵심적으로 담당하는 선관위가 통제 불능 상태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른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신속하게 대안을 마련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구 직무대행에 수사단의 규모가 30여명 규모라는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좀 늘려야 할 것 같다”면서 “예를 들면 예산 낭비, 채용 비리 등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면 충분히 수사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선관위 사태가 참정권 침해 문제 제기를 넘어, 부정선거 주장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가) 부실한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그게 전체적인 선거 자체가 부정될 부정선거는 아니다”면서 “의도를 가지고 했는지는 밝혀봐야 하겠지만, 어쨌든 그런 점에 대해서 수사기관이 좀 엄정하게, 좀 책임의 강도를 좀 높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또 “가짜 뉴스나 조롱, 혐오, 조작물들을 전달하는게 엄청난 사회적인 갈등 대립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스피 9000 포인트를 넘어서며 발생하는 자산양극화 현상에 대해선, 청년들에 초점을 맞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호황, 또 그중에 주식시장 급성장이라고 하는 이 눈부신 성과가 있지만, 그 이면에 자산 양극화라고 하는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면서 “역대급의 성과급이나 코스피 지수도 나에게는 딴 세상이라는 청년들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1500원대 중반을 넘나들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황과 관련해선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단기적인 문제”라고 짚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인들의 리밸런싱이 끝나가는 시점이 주가의 급격한 상승이 멈추는 시점이 아닐까”라며 “1500원 중반대는 소위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과하다. 시간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주식 매매거래일로부터 2영업일에 대금이 결제되는 것과 관련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날짜를) 좀 단축시키기 바란다”고 재차 지시했다. 서영상·문혜현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