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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카타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재가동 과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사드 알 카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 및 파키스탄 국적의 근로자 1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66명이 다쳐 의료 조치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직원들이 수출 터미널 재가동 작업 중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바르잔 가스 공급 시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알 카비 장관은 “단순한 사고일 뿐 사보타주(파괴공작)나 적대적 행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라스라판 시설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와중에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고 가동을 멈췄다. 당시 카타르에너지는 전체 LNG 수출 역량의 17%가 감소했으며 피해 시설 복구에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면적 295㎢ 규모로, 인근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액화해 세계로 수출하는 세계 최대 LNG 허브다.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며 이 중 90%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한다. 사고가 발생한 바르잔 공장은 하루 약 14억 표준입방피트(SCF)의 판매용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중형차 100만 대 이상을 동시에 한 달 내내 굴릴 수 있는 정도다.
알 카비 장관은 “내수용 가스는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가스 수출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국도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카타르에서 697만t의 LNG를 수입해 전체 LNG 수입량(4672만t)의 14.9%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 호주(31.4%), 말레이시아(16.1%)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카타르에너지는 앞서 이란 공격 직후 한국·중국·이탈리아·벨기에와 체결한 LNG 장기공급계약에 대해서도 불가항력에 따른 계약이행 불가를 선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