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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Ye·카녜이 웨스트)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나치 찬양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오른 래퍼 예(Ye·카녜이 웨스트·49)의 콘서트에 대해 미국 안에서도 공연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나 오르티스 존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혐오 발언과 반(反)유대주의 발언을 한 사람이 알라모돔처럼 시 재정지원을 받는 시설에서 공연하도록 하면 안 된다”며 “절대 안 되고.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인 7월4일에는 더욱 안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예는 신보 ‘불리’ 발매 후 투어 형식의 콘서트를 나서기로 했는데,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취소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다른 정치인에게서도 나왔다. 릭 스콧(공화·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은 이달 말 탬파에서 예의 공연이 열리는 일을 놓고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탬파 스포츠당국 이사회에서 보내는 공개서한 중 “위험하고 혐오스러운 레토릭(수사법)을 쓰는 예의 행사를 납세자 돈으로 지원하는 스타디움에서 여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는 과거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2022년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데프콘에 빗대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을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5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패망한지 80주년을 맞아 나치즘 찬양 신곡인 ‘하일 히틀러’를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 “나는 나치” 등과 같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에 불이 붙자 그는 지난 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싣고 “나는 나치도 아니고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라며 “유대인을 사랑한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책임감을 갖고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내가 한 행동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2023년에도 한 차례 사과를 한 뒤 2025년에 다시 이를 철회하고 나치 찬양에 나서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진정성을 온전히 인정받지는 못했다.
예에 대해선 유럽 공연도 줄줄이 무산된 상황이다.
지난 4월 폴란드 매체 TVP에 따르면 폴란드 호주프에 있는 실롱스키 스타디움 측은 “형식적·법적 사유로 6월19일에 예정됐던 예의 콘서트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한 바 있다.
영국 내무부는 공공 이익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의 전자여행허가(ETA)를 불허해 사실상 입국금지 조치했다. 이에 따라 런던 핀즈버리파크에서 7월 10~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와이어리스 페스티벌’ 공연도 취소됐다.
예는 프랑스 당국도 개입할 조짐을 보이자 메르세유 공연을 연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브누아 파이앙 마르세유 시장은 “마르세유가 증오와 나치즘을 부추기는 이들의 무대가 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었다.
예는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인해 2022년에도 독일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와의 브랜드 협업 계약도 취소됐다. 아디다스는 악성 재고로 남은 이지(Yeezy) 신발을 2년 만에 전부 판매하고 수익 일부를 반유대주의 감시단체에 기부했다.
한편 예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사업가 겸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