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美·이란 핫라인, 호르무즈 충돌 막을 핵심 장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가 양국이 합의한 직통 연락망(핫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막는 핵심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최근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핫라인이 양국 간 긴장 재고조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사니 총리는 특히 양국 간 합의를 원치 않는 세력의 존재를 경계했다.

그는 “모든 분쟁에는 합의를 원하지 않는 세력이 존재한다”며 “협상 진전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란 강경파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재국들이 이란 당국에 확인한 결과 해협 폐쇄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사니 총리는 세계 수출 2위인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이 수주 안에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부 생산 시설의 손상에도 불구하고 해협 상황이 정상화되는 즉시 운영을 정상으로 되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전쟁 초기 세계 최대 LNG 허브인 라스라판 산업단지 일부가 손상됐다. 특히 최근엔 라스라판 산업단지 재가동 준비 중 내부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1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알사니 총리는 전쟁의 여파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석유화학 제품과 헬륨 등의 공급 부족이 앞으로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영향이 9~10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사니 총리는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하루아침에 정상화할 수는 없으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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