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 “일본 32강 만나면 쉬워”

“네덜란드는 지금 상대하기 부담”
日 “방심해서 고맙다” 설욕 다짐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 [AFP]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브라질이 낳은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조국 브라질 대표팀의 32강 대진을 예측하면서 “일본을 만나면 가볍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일본 팬들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24일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1994 미국 월드컵 우승 일등공신인 선배 포워드 호마리우가 진행하는 ‘호마리우 TV’에 출연한 자리에서 “32강 상대로 네덜란드는 피해야 한다. 지금 붙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오렌지 군단’을 기피 1순위로 지목한 뒤 “일본이나 스웨덴을 만나면 쉽게 이길 것”이라고 했다.

호나우두는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3차례나 차지한 네덜란드의 전력을 일본, 스웨덴보다 훨씬 높게 본 셈이다.

브라질은 현재 C조에서 1승1무(승점4)를 기록,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모로코(승점4)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있다. 브라질은 25일 오전 7시 스코틀랜드(승점3)와 격돌하는데 조 1위를 하면 F조 2위와 32강에서 만나고, 패해 조 2위를 하면 F조 1위와 16강 티켓을 다툰다.

그러다보니 브라질 입장에선 네덜란드, 일본(이상 승점4), 스웨덴(승점3)이 각각 1위와 2위, 3위를 기록 중인 F조 상황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호나우두는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이 일본을 4-1로 대파할 때 멀티골을 넣는 등 일본을 쉽게 이긴 기억이 있다. 개인적 경험을 차치하더라도, 브라질이 점진 하락하고, 반대로 일본은 급성장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네덜란드에 비해 일본이 편해 보이는 것은 당연한 판단이다.

일본에선 이번 호나우두의 발언을 두고 “20년 전 일본이 아니다”, “그런 발언이 오히려 브라질을 방심하게 만들 수 있으니 고맙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이 32강에 떨어지는 모습을 일본이 보여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