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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톨 중국 광고]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의 항균성 액체비누 브랜드 데톨(Dettol)이 중국에서 성차별적 내용이 담긴 광고를 게재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텔레그래프와 BB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데톨이 중국에서 공개한 광고가 ‘잘못된 성적 인식을 퍼뜨린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다목적 소독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5분 분량의 단편드라마 형식의 광고에서 비롯됐다.
광고에서는 한 남성이 결혼 상대를 찾으며 “깨끗한 여성”, “다른 남성에게 물들지 않은 여성”을 원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과거 다른 남성과 동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럽다”, “오염됐다”고 비난하면서, “나의 첫사랑이 아닐 순 있지만, 내 미래의 아내라면 그래선 안된다”고 말한다.
반면, 그 남성은 연애 경험이 없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난 뒤에는 “깨끗하다”, “다른 남자들에게 더럽혀지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다만, 해당 광고의 후반부에서는 반전 상황이 나왔다.
전 여자친구를 향한 남성의 독설을 들은 새 여자친구가 그의 여성혐오적 태도를 지적하면서 이별을 통보한 것.
그러면서 이별을 통보한 새 여자친구는 “유해한 남자는 박테리아와 같다”며 “마음 편히 지내려면 데톨로 완전히 없애버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제품을 홍보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반전 결말에도 불구하고, 중국 누리꾼들은 데톨이 여성의 순결을 제품의 살균 및 소독 기능과 연결 지었다는 점에서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정말 저급한 광고다”, “데톨 제품은 사용하지 않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결국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불매운동 조짐까지 이어지자, 데톨 측은 해당 광고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완전히 삭제했다. 아울러 지난 22일 웨이보 공식 계정과 23일 성명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데톨 측은 “원래 의도는 성차별과 성 고정관념을 비판하는 것이었지만, 온라인상에 확산한 일부 장면이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왜곡해 여성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불쾌감을 줬다”며 “잘못된 콘텐츠 제작과 검토 과정의 미흡함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