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톤 공급 가능”
野 정치적 목적 특정 지역 몰아주기 비판 반박
국힘, GPU 추경 언급에 “지지율 하락 현금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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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호남지역 투자 관측과 관련해 특정 지역 집중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27일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용수 부족 가능성을 제기한 관련 기사를 인용한 뒤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남지역의 수자원 정책과 관련해선 “수십년간 분할 지배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필요를 충족시키는 정도로 수자원을 방치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정부도 물이 없는 지역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 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에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댐 여유량, 수십년간 과배분된 미사용 물량, 농업용 대형 보와 저류시설, 하수 재이용수까지, 흩어져 있을 뿐 수자원 풀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글을 게시하고 4분 뒤 연달아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타인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기업을 압박해 반도체 공장의 호남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국민의힘 등 야권의 비판에 맞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GPU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권은 AI마저 또 하나의 추경 명분으로 소비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2차 추경 편성을 시사하며 AI 앞세운 ‘현금 살포 추경’ 군불 때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일시적인 초과 세수가 예상된다면 국가 채무를 줄이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쓰는 것이 상식”이라며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재정을 퍼붓겠다는 발상에만 매몰돼 있다. 국가 재정이 이 대통령의 쌈짓돈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지율이 급락하자 국민 혈세를 뿌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해 보겠다는 얄팍한 심산이며, ‘돈 뿌리기’로 민심을 사보겠다는 추악한 꼼수”라면서 “인공지능(AI) 경쟁력은 일회성 추경이 아닌 장기적인 투자와 규제 혁신으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