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로 부동산 계약서 꾸며 거액 갈취
진짜 집 주인 세입자 동행했다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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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에서 주인 없는 빈 집의 자물쇠를 교체한 뒤 내 집인 것처럼 지인에게 속여 팔아 수억원을 뜯은 남성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중국 매체 신민만보 등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쑨 씨는 열쇠 수리공을 고용해 남의 아파트 현관문 자물쇠를 교체한 뒤 지인 부부에게 70만 위안(2억 4800만원)을 받고 판 사기 혐의로 최근 법원에서 징역 10년 3개월과 벌금 10만 위안(약 2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쑨 씨는 상하이에서 두 개의 점포를 운영했으나 폐업했고, 사기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부부는 이러한 쑨 씨를 30년 간 알고 지낸 사이로, 상하이에 이주 온 저소득 가정이었다. 그럼에도 2017년 쑨 씨가 출소된 뒤 꾸준히 금전적·정서적 지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쑨 씨는 부부의 호의에 감동해 언젠가 반드시 갚겠다고 약속도 했다고 한다.
쑨 씨는 인맥이 넓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처럼 행세했다. 상가를 소유하고 있고, 마을위원회에 있는 사촌이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다는 등 거짓말로 꾸몄다.
집을 마련하고 싶어 하던 부부는 쑨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쑨 씨는 부부가 정착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용해 저렴한 부동산을 구할 수 있다고 꼬드겼다.
쑨 씨는 2023년부터 주택 구입 계약금과 각종 대출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부부로부터 70만 위안(약 1억 6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냈다. 이후 2년이 지난 뒤에는 재개발 이주용 아파트를 확보했다며 계약을 마무리하려면 추가로 40만 위안(약 9100만원)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는 쑨의 소유가 아니었다.
그는 장기간 비어 있던 집을 물색한 뒤 열쇠를 잃어버렸다며 열쇠 수리공을 불렀다. 그는 자물쇠를 교체한 뒤 부부를 데려가 집을 보여주고 새 열쇠까지 건네며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
실제 소유주 왕씨는 세입자를 찾기 위해 3개월 넘게 비워둔 상태였다. 그러던 중 2025년 5월 예비 임차인과 함께 집을 찾았다가 열쇠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면서 쑨 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왕 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현관 자물쇠가 교체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체포된 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미 받은 돈 대부분을 채무 상환과 생활비로 써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뒤 부부의 입장은 전해지지 않았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선 공분이 일어났다. 중국 누리꾼들은 “부부가 오랜 친구를 믿은 나머지 부동산 소유권 증명서를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 “양심이 없는 사람이다. 피해 부부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고 평생 속죄해야 한다”,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부동산 거래는 피하고, 아는 사람이라고 맹목적으로 믿어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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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