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협상단 기다리는 푸틴? 에너지 부족사태 인정…“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니아 전쟁에 대해 미국의 중재와 협상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 파벨 자루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태가 마무리되고 이란 관련 긴장 국면이 지나가면, 모스크바를 여러 차례 찾은 바 있는 미국 대표단이 다시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중동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시 미국이 재차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중재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계속하고,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타격 등으로 러시아가 에너지 부족 사태를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핵심 인프라 전반, 특히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선 당연히 이런 공격이 문제를 야기한다”며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어느 정도 (연료)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이 사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전쟁 종식을 촉진하기 위한 ‘40일 작전’을 선포하고 러시아에 대한 공습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 등을 핵심 타격지로 꼽고 있다. 보급로가 끊긴 크림반도는 26일 연료 부족 등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는 중동 사태 이후 사실상 제동이 걸린 상태다.

푸틴 “어려운 시기 겪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환경을 놓고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집권 통합러시아당 행사 연설에서 “러시아는 강하고 독립적인 국가가 돼야 존재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 엘리트들로부터 가혹하고 전례 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서방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주고자 하며, 러시아 정치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고 불안을 조장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표적 공격하고, 우리나라 내 반란군을 공공연히 모집해 사보타주와 테러 행위를 자행한다”며 “러시아는 언제나 강대했고 국가적 단결 덕에 승리했다. 우리를 시기하는 자들은 우리의 단결을 훼손하고, 약화하고, 의심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그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