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신 지방으로…국내여행 지출액 39조원 돌파

국내여행 전 지표 증가세 전환
여행 횟수·일수·지출 모두 상승
1인당 여행 6.5회·10.2일 기록
수도권보다 지방 증가폭 확대돼
지역 지출 증가로 소비 분산 확인

강원 인제군 남면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지난해 국민의 국내여행 횟수와 지출액이 전년 대비 늘어나며 국내 관광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당일 여행보다 지역에 체류하는 여행이 늘고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25년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매월 4300명씩, 연간 5만1600명을 조사해 국내 여행 실태를 분석한 국가승인통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여행 경험률은 97.0%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해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국내여행 횟수는 3억9백만회, 여행 일수는 4억7250만일, 지출액은 39조5000억원으로 각각 3.1%, 5.4%, 7.3% 늘었다. 2024년 감소했던 주요 지표가 2025년 모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국민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한 해 동안 6.5회 여행을 떠나 10.2일을 여행지에서 보내고 총 85만2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 여행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서울(2.9%)과 경기(5.5%)의 여행일 수 증가율에 비해 대전(20.6%), 강원(10.6%), 전북(9.3%)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17개 시도 중 대전의 국내여행 지출액은 약 55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15.9%), 광주(14.7%), 충북(13.8%) 등도 지출액이 늘어 국내여행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민이 1박 이상 국내여행을 하는 비중은 2024년 40.0%에서 2025년 41.3%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당일 여행보다 지역에서 체류하며 소비하는 여행 형태가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이동 수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자동차 이용 비중이 84.5%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전세·관광버스와 항공기 이용 비중은 각각 0.6%포인트씩 높아졌다. 이는 관광여행 시 여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2024년 2.7%에서 2025년 2.8%로 높아졌고, 전체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76.0%에서 79.5%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 문화셈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강동진 관광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국내여행이 양적 회복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지역 체류형 관광콘텐츠와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내여행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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