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합산 6만8926대의 81% 수준
수입차 증가분 81%가 테슬라
모델 Y 4만3359대 팔려
BMW 브랜드 전체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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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의 테슬라 대리점에서 테슬라 모델 Y가 충전 중인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합산 판매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3대 중 1대꼴로 테슬라가 팔리면서, BMW·벤츠 중심으로 굳어졌던 수입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기차 브랜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8만4032대로 전년 동기 13만8120대보다 3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5만6139대를 기록하며 브랜드별 누적 등록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1만9212대에서 192.2%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의 상반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0.51%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91%에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단순 계산하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 10대 중 3대 이상이 테슬라였던 셈이다.
전통적인 수입차 강자인 BMW와 벤츠의 합산 규모와 비교해도 존재감이 커졌다. 상반기 BMW 등록대수는 3만9150대, 벤츠는 2만9776대로 두 브랜드 합산은 6만8926대였다. 테슬라 한 브랜드의 등록대수는 BMW·벤츠 합산의 약 81.4%에 달했다. 점유율 기준으로도 테슬라 30.51%, BMW·벤츠 합산 37.45%로 격차는 6.9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시장 성장분도 테슬라가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전체 증가분은 4만5912대다. 이 가운데 테슬라 증가분만 3만6927대에 달했다. 전체 증가분의 80.4%가 테슬라에서 나온 셈이다. 수입차 시장이 외형상 30% 넘게 성장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증가분 대부분이 특정 전기차 브랜드에 집중된 구조다.
BMW와 벤츠의 흐름은 엇갈렸다. BMW는 올해 상반기 3만91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7.72%에서 21.27%로 낮아졌다. 벤츠는 2만9776대로 등록대수가 8.6% 줄었고, 점유율도 23.58%에서 16.18%로 하락했다. 두 브랜드 모두 테슬라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상대적 비중이 줄어든 모양새다.
테슬라 독주의 핵심은 모델 Y다. 모델 그룹 기준 올해 상반기 모델 Y 등록대수는 4만3359대로, BMW 브랜드 전체 등록대수 3만9150대보다 많았다. 모델 Y 한 차종만으로도 벤츠 전체 등록대수 2만9776대를 1만3000대 이상 웃돌았다. 6월에도 모델 Y는 9188대가 등록돼 BMW 전체 6569대, 벤츠 전체 5565대를 각각 앞섰다.
전기차 비중 확대도 테슬라에 힘을 실었다. 6월 수입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9453대로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32.8%에서 18.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는 39.7%, 가솔린은 8.4%, 디젤은 0.7%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처음으로 과반 흐름을 굳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최대 수혜 브랜드로 떠오른 셈이다.
테슬라를 제외하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브랜드는 BYD다. BYD는 6월에만 4652대를 등록해 점유율 12.22%를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도 1만16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7.9% 급증했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도 돌핀이 2747대로 3위, 씨라이언7이 1117대로 5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BYD가 7월부터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BYD코리아가 자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매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보조금 혜택을 유지하는 테슬라·BMW 등과 비교하면 판매 확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