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년 트럭 돌진에 9명 사망·23명 부상…“갑자기 전속력” 태국서 대형 교통사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태국에서 11세 소년이 몰던 소형트럭에 승려 9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넘게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아직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소년은 현재 구금된 상황이지만, 아직 제대로 된 조사는 진행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3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11세 A 군이 몰던 픽업트럭이 도로변으로 돌진해 순례 행렬을 덮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A 군은 부모 몰래 집에 있던 트럭을 몰고 도로에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가량을 운전했지만, 차량을 제대로 조작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사고로 승려 9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23명이라고 태국 경찰은 설명했다. 5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나머지 4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 눈을 뜨지 못했다. 부상자 중 4명 또한 위독한 상태이기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당시 승려 35명과 신도 5명은 묵다한주 사원에서 우본라차타니주에 있는 다른 사원으로 순례를 하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승려는 구조대원들에게 “한 소년이 몰고 다가오는 픽업트럭을 봤다”며 “갑자기 트럭이 전속력으로 돌진해 우리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나와 다른 승려 한 분은 제때 피할 수 있었다”며 “행렬 맨 앞에 있던 승려들은 살아남았지만, 나머지 승려들은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했다.

파이롯 타이풋사 묵다한주 경찰청장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법의학 감식을 하기 위해 차량을 압수했다”며 “법적 절차를 진행하려면 A 군의 양육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모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용의자는 미성년자”라고도 규정했다. 태국에서는 12세 미만 아동의 경우 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

태국 경찰은 A 군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아직 충격에 빠져 있어 제대로 조사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과거에는 13세 소년이 오토바이 사고 일으키기도


앞서 과거에는 태국 북부 치앙마이주에서 13세 소년이 고성능 오토바이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일대 주민이 놀란 적이 있었다.

지난 2019년 7월9일 더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태국 법무부 사무차관은 경찰에 해당 사고와 관련, 소년의 부모에 대해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해당 소년은 북부 치앙마이주 산 깜뺑 지역의 한 시장 앞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여성 두 명이 탄 다른 오토바이와 충돌한 후 차량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소년이 탄 오토바이는 시속 150㎞가량 속도로 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은 살았지만 다리 한쪽을 잃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두 명도 다쳤다. 이 사고 장면이 녹화된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돼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사고를 일으킨 소년이 몬 오토바이는 1000㏄급 고성능 오토바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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