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생산기지 하이퐁, 올해 40만대 목표
인도·인니에 부품 공급…자동화 수준은↓
“韓 진출 계획 없어…배터리·부품 협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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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베트남에 위치한 빈패스트 하이퐁 공장에 전시된 플래그십 SUV ‘VF9’. 권제인 기자 |
[헤럴드경제(하이퐁)=권제인 기자] 베트남 하노이 도로에는 눈에 익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자동차 사이로 ‘V’로고 단 자동차들이 곳곳에서 달리고 있다. 베트남 현지 전기차 업체인 ‘빈패스트’ 차량이다.
빈패스트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량 1위(17만5099대)를 기록하며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의 최대 기업인 빈 그룹이 2017년 설립한 완성차 기업으로, 2022년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며 전동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에는 나스닥 시장에 성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에 나서고 있다.
빈패스트는 북부 하이퐁과 중부 하띤성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하이퐁 공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생산라인을 전환한 생산 거점으로, 지난해 20만대를 생산했으며 올해 4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빈패스트의 하이퐁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국내 완성차 생산공장이 로봇팔, 무인지게차 등을 활용해 자동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빈패스트의 자동화 수준은 초기 수준이다. 철판에 압력을 가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프레스 공정과 용접 과정에서는 대규모 설비가 눈에 띄었지만, 조립 및 검수 단계에서는 근로자 여럿이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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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베트남 빈패스트 하이퐁 공장에 프레스 금형이 저장돼있다. 차종에 따라 색상을 달리해 프레스 금형을 구분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하이퐁 공장에서는 현재 프레스 라인 2개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차량(MPV) 9종에 사용되는 외판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라인 책임자는 “분당 4~15개 부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부품 크기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자재 저장 공간에는 다양한 색상의 프레스 금형과 자동차용 강판 코일이 쌓여있다. 차종에 따라 금형의 색상을 달리해 다양한 차종을 한 라인에서 생산하더라도 차종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강판 코일은 큰 철판을 필요한 크기로 잘라내는 블랭킹 공정과 철판을 이어 붙이는 레이저 용접을 거쳐 프레스라인으로 이동했다. 프레스라인에서는 철판에 압력을 가해 자동차 도어와 프레임을 연달아 생산했다. 근로자들은 2인 1조로 생산된 부품을 직접 선반에 실었고, 한쪽에서는 근로자가 직접 검사 장비를 들고 일일이 품질을 확인했다.
프레스 공장의 관리자는 “공장 내에 신규 전기차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고, 6개월 이내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은 인도, 인도네시아 생산 기지에도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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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베트남 빈패스트 하이퐁 공장에서 로봇 팔이 용접을 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조립 공장에서는 로봇팔이 바쁘게 차체를 용접하고 있었다. 스파크가 튀기는 위험한 작업인 만큼 로봇팔과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공간이 철창으로 분리돼 있었다. 다만, 간헐적으로 스파크가 근로자들의 이동 공간까지 튀어 위험하게 느껴졌다.
용접이 끝난 이후 도장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차량 1대당 4명의 근로자가 붙어 용접 품질을 꼼꼼히 확인했다. 검수를 통과한 차량은 도장 공정으로 옮겨가 색이 입혀졌다.
최종 조립 과정에서는 더 많은 근로자가 협업했다. 차량이 오버헤드 컨테이너에 매달려 이동하자 6명이 함께 차량의 범퍼, 대시보드 등을 장착했다.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친 뒤 품질 검수까지 마친 자동차는 빈패스트의 제품으로 시장에 나갈 채비를 마쳤다.
조립 공장 관리자는 “하이퐁 공장의 전체 근로자는 6000명으로, 자동차를 하루에 1000대 이상 생산하고 있다”며 “생산된 차량은 시험 주행장에서 10개 항목의 평가 기준에 따라 품질을 검증하고, 출고 전 최종검사를 마친 뒤 출고장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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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베트남 빈패스트 하이퐁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용접이 끝난 뒤 검수를 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아직 공장의 자동화 수준은 초기 단계지만, 빈패스트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찡 반 응안 빈패스트 하이퐁 부사장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해당 지역에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며 “미국 노스캘롤라이나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한국에 빈패스트 차량을 판매할 계획은 없지만, 한국은 자동차 산업이 매우 발전해 중요한 국가”라며 “배터리, 전기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