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문 열리자 달려든 강아지…견주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적반하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강아지가 달려들어 놀란 주민에게 견주가 “우리 개는 안 문다”며 태연한 반응을 보인 사연이 전해져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일 운동 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다 입주민 B씨와 시비가 붙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B씨의 반려견이 A씨를 향해 큰 소리로 짖으며 달려들었는데, B씨가 아랑곳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려 했기 때문이다.

A씨는 “강아지가 주인으로부터 최소 1m 이상 튀어나와 20~30㎝ 앞까지 달려들어 물려고 했다”며 “실제로 물리지는 않았지만 너무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견주는 별다른 사과 없이 지나가려 했고, A씨는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견주는 잘못이 없다는 듯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안 물렸잖아요”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A씨는 “물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가 갑자기 달려들어) 깜짝 놀라지 않았느냐”며 “통제가 안 되면 줄을 더 짧게 잡든지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견주를 다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씨가 “우리 개는 안 문다”는 말을 반복하자 언쟁은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A씨가 “요즘 젊은이들이 못 됐구만”이라고 푸념하자 견주는 “당신보다 좋은 대학 나왔을 것 같은데요”라고 답하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고, 견주는 경찰을 부르겠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결국 더 이상의 대화를 포기하고 자리를 떠난 A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다 이렇게 예의 없고 각박하진 않지만 최소한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안 물렸잖아요’로 해결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놀란 이웃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면 별 일 없었을 텐데, 다시 생각해 봐도 아쉽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반려인들이 주변에 조금만 더 주의하고 매너있게 행동하면 더불어 사는 사회가 조금은 더 포근해 지지 않겠느냐”며 반려견 에티켓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무개념 반려인 때문에 천만 반려인이 욕 먹는다는 사실”, “본인에겐 개가 사랑스러운 자식일지 몰라도 남이 볼 땐 그저 개일 뿐”, “저도 개를 키우지만 극도로 조심한다 대부분이 그렇다”, “반려견 키울 자격이 안 되는 듯” 등 견주를 비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