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여러 가수들이 한 노래를 두고 치열한 경쟁 상황에도 놓인다. 가수가 컨디션 등의 이유로 중도 하차하거나 계약이 불발되면 다른 뮤지션으로 대체되는 것도 빠르다. 그야말로 OST 희망자가 “줄 서 있는” 셈이다. 심지어는 제작 전부터 입소문을 타 흥행이 보장된 드라마의 OST이거나 곡이 마음에 들 경우 ‘노페이(보수를 받지 않는 것)’라도 참여하겠다는 예도 종종 있다.

국내 유명 인디 레이블의 한 관계자는 “OST 참여 기회는 대형기획사 소속 가수가 아니더라도 인디 뮤지션들에게도 많이 열려 있는 편”이라면서 “방송에 한 번이라도 나가기 어려운 인디 뮤지션들이 자신의 노래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OST가 이토록 꼭 붙잡고 싶은 기회가 되는 이유는 역시나 ‘방송의 힘’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달 범위 자체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홍대에서 발품을 팔면서 클럽 공연만 하는 것과, 노래만 나오더라도 방송을 한 번이라도 타는 것은 연령대 등 도달범위부터 홍보 효과까지 천지차이”라면서 “대박을 노려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편에서 음악감독들은 갖가지 이유로 인디 뮤지션들을 찾는다.
제작비도 당연한 고려사항이다. 인기 가수는 한 곡을 부르는 데 대략 2000~3000만 원 선을 가창료로 받는다. 인디 뮤지션들의 가창료는 “‘0원’부터 시작해서 워낙 천차만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는 ‘치즈인더트랩’(tvN)과 같이 기획단계부터 인디 뮤지션들로 모든 트랙을 채워 드라마에 독특한 색깔을 입히려는 이유도 있다.

OST 제작 형태도 각양각색이다. 음악감독과 작곡가들이 만든 곡에 가수를 섭외해 가창만 맡기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2014년 인기를 끈 드라마 ‘미생’(tvN)에서 ‘내일’을 부른 싱어송라이터 한희정이나 ‘한번 더 해피엔딩’에 참여한 에이프릴 세컨드가 이같은 방식으로 OST에 참여했다.
가수들이 수록곡을 직접 만들어 부르는 형태도 있다. ‘치즈인더트랩’은 수록곡 대부분이 참여 싱어송라이터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혹은 이미 발표된 곡이 드라마 테마와 맞아떨어지면 이를 그대로 쓰거나 재녹음해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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