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센스있는 응수…대중들 열광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조세호, 왜 안왔어” 패러디로 난리다. 사람들은 소환놀이니 뭐니 하며 릴레이를 펼치고 있고, 조세호는 ‘강제 소환’의 아이콘, ‘프로불참꾼’이라는 캐릭터를 얻으며 CF 섭외를 받는 등 대세 연예인이 됐다.
결국 김흥국이 조세호를 띄워준 결과가 됐다. 하지만 조세호는 김흥국으로부터 토스만 받았을 뿐, 자신이 계속 스파이크를 때리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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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세호, 왜 안왔어’ 패러디물. |
요즘 행사나 이벤트, 사건 기사에는 으레 “조세호 씨는 왜 안왔죠?”라는 댓글이 붙는다. 조세호는 말도 안되는 이 댓글 놀이에 기꺼이 동참하며 놀이 기간을 연장시키고 있다.
태양과 조승우 등 연예인들이 조세호에게 “우리 부모님 결혼식에 왜 안왔어요” “내 아들 돌잔치 왜 안왔어” “우리 팬 미팅(공연)때 왜 안왔어요”라고 직접 문자를 보내거나 이 놀이를 전하면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다음 공연에는 꼭 갈게요” 등으로 일일이 장난스럽게 응수해주고 있다.
이 태도에서 조세호는 대중들에게 큰 점수를 받고 있다. 자신을 통해 이뤄지는 이 놀이를 즐기는 태도에는 조금의 거만함이 없다.
조세호에게는 대중들이 약간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는 열심히 하는데도 잘 뜨지 않는 그에 대한 안쓰러움이나 안타까움일 수도 있다. 조세호는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의 도움을 받아 ‘무한도전’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완전히 자리잡을 것 같았지만 바로 그 기세가 누그러져버렸다.
‘룸메이트’에서는 애프터스쿨 나나를 짝사랑하다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이동욱과 브로맨스를 찍게됐다. 하지만 그는 밝은 모습으로 나나와 좋은 선후배로 남으며 계속 긍정적이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들이 “안재욱 결혼식에 왜 안왔어?”라는 소리에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고 되묻듯 반응하는 조세호의 다소 억울한 표정과 잘 맞아떨어져 상승기류를 타게 됐다.
조세호는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이다. 방송에서 어떻게 하면 웃길까 하고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대중에게 올바른 태도와 행동으로 좋은 기운을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조세호 시리즈인 ‘왜 안왔어’ 패러디가 말해주는 것 같다.
15년동안 코미디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조세호가 그냥 보면 뜬금없이 뜨고 있는 것 같아도, 맥락을 찾아보면 어느 정도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