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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해외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면서 외환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실제로 해외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커지는 중이다.
18일 한국은행의 ‘개인 투자자 해외증권 투자 특징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현재 개인의 해외투자 잔액은 771억달러(약 102조7000억원)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이후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 자체가 급증한 데다, 2023년 말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글로벌 주가가 올라 평가액이 더 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민간 부문(개인투자자·자산운용사·보험사·증권사·은행 등)의 해외증권 투자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7.3%에서 4년 만인 2023년 말 약 3배인 20%까지 뛰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개인 투자자가 기관 투자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자 주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증권 종류별로 나눠보면 개인의 해외주식 순투자 규모는 이미 2020∼2023년 중 기관투자자와 같은 수준에 이르렀고, 개인 해외채권 순투자액도 지난해 기관투자자의 43%까지 치솟았다.
한은은 서학개미들의 투자 행태가 자칫 외환 부문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양호한 미국 경기 여건, AI·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미국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개인의 대규모 해외주식투자가 재개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에 채권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해외채권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중 국내 외환 수급이 수출 증가에 따른 경상수지 확대와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일시적으로 큰 폭 유입되었던 기업의 해외유보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한꺼번에 확대될 경우 외환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