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갈등으로 과반노조 지위는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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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안이 찬성률 87.58%로 가결됐다. 최 위원장은 올해 임금교섭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재신임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30일 초기업 노조는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5만4165명 가운데 3만8336명이 투표해 투표율 70.8%를 기록했으며, 찬성률 87.5%(3만3550명)로 재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올해 임금교섭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재신임을 요청한 바 있다. 재신임될 경우 2027년 임금교섭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교섭을 추진하고, DS부문 교섭단위 분리와 위원회 구성,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리교섭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해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 단독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앞서 초기업노조를 포함한 공동교섭단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평균 임금 6.2% 인상,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주택자금 대출제도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 직원의 경우 연봉 1억원 기준 약 2억1000만원에서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DS 부문 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업부가 적자라 받을 수 있는 성과급이 약 2억 수준에 그치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완제품) 부문 직원들은 성과급으로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쳐 잠정합의안 반대를 표하며 교섭 이후 초기업노조를 대거 탈퇴하기도 했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 직원들이 주축인 노조다. 한때 임금교섭 과정에서 조합원 수가 7만6000명을 넘기며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지만, 최근 과반 지위를 상실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날 오후 1시 기준 5만5200명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투표에 대해 “재신임에서 약속한 공약은 그대로 지켜나가겠다”며 “DS부문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과반 노조를 추구하는 동시에 노사협의회 장악으로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DS부문 정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집행부와 교섭위원을 사업부별로 목소리 및 안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6월 각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가 진행됐지만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초기업 노조가 답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