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윤상현 “아이돌 사투리까지 좌표 찍는 정치, ‘7.7 입틀막법’이 가져올 감시사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아이돌 사투리까지 좌표 찍는 정치, ‘7.7 입틀막법’이 가져올 숨 막히는 감시사회”라고 지적했다.

5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잔인하고도 무서운 정치다. 이제는 겨우 스무 살 남짓 된 어린 아이돌 멤버의 일상적인 고향 방언까지 들먹이며 갈라치기를 해야겠는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제 출신의 한 아이돌 멤버가 방송에서 뱉은 ‘무섭노’라는 자연스러운 사투리를 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페이스북에 ‘일베 구별법’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올렸다. 일상에서 쓰는 감탄형·혼잣말 문맥의 방언마저 기계적 일베 표현으로 낙인찍는 모습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본질은 자신들의 지지층에게 ‘우리는 저들과 달리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비뚤어진 선민의식을 심어주고, 무고한 이들을 향해 집단적 린치를 가하도록 좌표를 찍어주는 선동 정치일 뿐”이라면서 “사투리 한 마디에 사상 검증의 잣대를 대고 대중을 편 가르는 행태에 깊은 환멸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진짜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광풍이 몰고 올 우리 사회의 미래”라며 “현재 논의되는 ‘7.7법’이 겨누는 칼날은 결국 국민의 말과 글, 표현의 자유를 전방위로 감시하고 옥죄는 독소조항이 될 것이고, 정치권이 자의적인 잣대로 불온한 표현을 규정하고 처벌할 수 있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서로가 서로를 검열하는 끔찍한 감시 사회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는 예술이지, 평범한 시민의 사투리와 대중문화에 낙인을 찍어 증오를 생산하는 도구가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입을 막으려는 7.7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