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22일 지난해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년대비 9.2% 증가한 465만채를 기록,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 기준으론 전월 대비 1%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2.8% 나 급증했다.
기존주택 매매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기존주택 재고물량은 총 182만채로 집계돼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현재 주택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약 4.5개월 판매량이다. 경제학자들은 주택 재고물량이 6개월이면 이를 정상 시장으로 해석하며 그 이하는 호황, 그 이상은 불황으로 판단한다.
판매 수 상승과 재고물량 급감은 경기 회복에 따른 매매 증가와 주택 공급 부족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12월 중간가는 18만800달러로 2011년 12월 보다 11.5%나 상승했다. REO를 포함한 저가 매물이 줄면서 정상 주택 거래수가 크게 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달 차압매물 거래 현황을 보면 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12월 차압매물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전년동기 32%대비 크게 하락했다. 가격 인하폭도 정상 매물보다 17%저렴한데 그쳤는데 2011년 12월에는 차압 매물의 평균 할인폭이 약 30%에 육박했다.
리서치 업체 코어로직은 이런 시장 거시지수를 바탕으로 올해 주택가격이 6%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점쳤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도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2008년래 최고, 시장전망치는2006년래 최고치로 분석하며 이를 뒷받침 했다.
한편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모기지 융자 규정 강화에 따라 주택 구입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역대 최저치를 멤돈 모기지 금리와 소비 심리 회복이 잠재적 주택 구매자를 시장에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