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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에이전트들은 묻어둔 현금 동원할 ‘준비된 바이어’들이 주택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전반의 냉기류와는 달리 물밑 움직임은 뜨겁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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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바이어 찾아라.”
최근 숏세일과 차압매물이 주택시장을 주도하면서 부동산업계에서는 ‘준비된 바이어 잡기’가 ‘리스팅 잡기’보다 선순위 작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 준비된 바이어, 현금 대기하고 시장 주시 = 악재가 거듭쌓이고 있는 가운데 ‘준비된 바이어’들은 주택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폴 정 이사장은 “주말에 열리는 주택경매 시장에 나가보면 주택시장의 물밑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직감할 수 있다”면서 “지난 주에도 LA 한인타운 인근에 한인들이 접근하기 좋은 지역에서 나온 매물이 단 2건에 불과했지만 경매 참가는 20명 이상이었다”며 경매시장의 열기를 전했다.
이처럼 묻어둔 현금 동원할 바이어들이 주택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말이다.
한 에이전트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처럼 거래가 손쉽게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조금만 좋은 조건의 매물에는 순식간에 멀티플 오퍼가 들어오고 있어 발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놓치기 일쑤”라면서 “현금을 준비놓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놀라고들 있다”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 자금 마른 은행들 현금에 약해 = 3~4년 전 주택시장에서 노 다운이나 최소 다운으로 주택을 구매하던 분위기에서 이제 최소 20% 이상, 많게는 전액 현금을 동원해 주택을 구입하는 분위기는 숏세일 매물 거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콜드웰 뱅커 베스트부동산 윌리암 리 에이전트는 “최근 마켓 밸류 94만달러 주택을 68만9000달러 전액 현금 지급 조건으로 거래를 마쳤다”면서 “시장 거래와 마찬가지로 최소 다운페이와 론을 받는 조건으로 주택을 넘겨달라고 하면 은행측이 굳이 가격을 깎아 줄 이유가 없지만 은행 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 가격을 현금으로 당장 주겠다고 흥정을 한다면 가격여부를 떠나 거래가 손쉽다”고 설명했다.
■ 이자 떨어지는 CD에 자금 묻어둘 이유없어 = 이처럼 현금 보유자들이 가격 떨어진 주택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은 최근 연방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도 적지 않다. 올해들어 기준금리 하락으로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은행 CD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관계자는 “지난 해까지 5%씩 이자를 받던 CD예금자들이 이자수입이 줄어들면서 이 예금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고민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에선느 현재 3%에 머물러있는 연방 기준금리 곧 2%대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적인 CD예금 금리 하락이 예견되고 있다. 반면 주거지 렌트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금 보유자라면 낮은 은행 예금이자보다는 부동산을 이용한 인컴 만들기를 구상하는 편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 주택시장에도 바긴 헌터(Bargain Hunters)들 움직여 = ‘바긴 헌터(Bargain Hunters)’는 보통 백화점이나 소매점에서 세일 상품만을 타킷으로 쇼핑하는 고객을 일컫는 표현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최근호에서 “주택시장에도 바긴 헌터 시즌이 시작됐다”며 “바이어들이 미 전역에서 주택가격 하락폭이 큰 지역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바긴 헌터들의 대상이 되는 주택들은 2~4년 전 매입가격과 비교해 10~40% 가량 낮게 팔리는 주택들로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주거지로 선호도가 높으면서도 최근 가격 하락폭이 큰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