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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업주들은 사업운영에 자신있지만 장기 재정계획은 아직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재정보험회사 매스뮤추얼이 지난해 한인 사업주 약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한인 자영업자들은 당장의 생계유지에 급급한 나머지 미래를 위한 장기적 재정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스뮤추얼은 22일 LA한인타운 소재 더 윌셔 호텔에서 이같은 자료를 공개했는데 이날 설명회에서 매스뮤추얼 관계자들은 한인 사업주들은 전반적으로 사업 운영에 대해서는 큰 염려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스뮤추얼의 이원홍 다문화 시장 개발 이사는 “한인 사업주들은 사업 운영에 관해서는 타 인종 사업주에 비해 자신감이 높았지만 개인적 재정문제에 관해서는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한인 사업주 중 은퇴를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은퇴 시기를 결정 못한 사업주도 34%나 됐고 여기에 70%는 은퇴 후 401K나 연금에, 17%는 사업 매각 자금, 그리고 20%는 연금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갑자스런 사망에 대비 승계 계획 및 유언 준비도 부족했다. 단 29%만이 유언장을 가지고 있었고 상속 계획을 세운 비율도 36%에 그쳤다. 이는 미국 사업주들의 79%와 47%가 계획을 갖추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이 이사는 “현재 어떻게 사업을 유지하는 가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전략적 준비흘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매스뮤추얼은 한인 사업주들이 개인과 사업을 위한 장기적 재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돕겠다”고 전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