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의류산업단지 임금인상 시위로 어수선

올해 초 최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망자를 포함한 대규모 유혈 사태로 이어진 캄보디아에서 최근 또다시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수도인 프놈펜 인근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는 현재 월 100달러의 최저임금을 177달러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500명 규모로 시작된 시위는 인근 지역까지 확대돼 정부와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주일 가량 지난 현재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이같은 요구는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큰 홍역을 치른 관련 업계는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최저 임금을 월 160달러로 인상하겠다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캄보디아 야당 등이 섬유 노조를 지원하며 무산됐다. 이후 별도의 임금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3분기말까지 인상안을 정해 4분기에 투표를 통해 확정된 최저임금안을 정하고 매년 1월 1일자로 반영하기로 했다.

캄보디아의 연간 의류 수출은 약 50억 달러로 갭(GAP), 나이키, H&M, 자라의 인디텍스 등 글로벌 대형 의류 체인을 비롯해 10여곳의 LA지역 한인업체들도 직간접적으로 진출해 있다.

관련 한인 업체들은 개발 도상국가의 특성상 매년 최저임금의 두자릿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9년째 캄보디아에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다모 클로딩의 민병철 대표는 “최저임금은 월 100달러 수준이지만 초과근무 수당과 인센티브, 건강지원금 등 별도의 비용을 더하면 노동자 1인당 한달에 170달러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며 “매년 노동자의 급여와 별도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피할수 없다면 숙련도 높은 직원들에 대한 관리와 재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