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삼시세끼 정선 촬영지가 명동 같아요”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 tvN ‘삼시세끼 정선편’ 촬영지는 어느덧 핫 플레이스가 됐다.

정선 덕우리 대촌마을에 위치한 삼시세끼 촬영장은 8월말로 1년이라는 임대계약기간이 끝난다. 앞으로 방영할 분량은 약간 남았지만 현재는 촬영도 모두 끝난 상태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정선편을 1년 4계절(가을 겨울 봄 여름)동안 촬영한다고 밝혔었다.

원래 덕우리 대촌마을은 전형적인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정선읍내에서도 제법 들어간다. 하지만 이제 이 곳은 여행객들의 방문으로 몸살을 앓다시피 하는 관광명소다.

‘삼시세끼‘는 촬영일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주로 주중, 월~수요일 촬영한다. 그러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촬영장을 지켜야 한다. 가만히 놔두면 관광객들이 사유지인 집안으로 쑥쑥 들어온다. 게다가 넓은 텃밭도 있어 경비와 관리가 불가피하다.

‘삼시세끼’ 촬영지 입구에는 좁지도 않고 넓지도 않은 주차장이 있다. 주말이면 수많은 승용차들이 들어와 ‘떡’이 되는 바람에 정선군에서 주차 안내하는 아저씨를 보내고 있다. 기자가 간 최근에도 주차장을 관리하는 아저씨가 진땀을 빼고 있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삼시세끼 ’ 제작진은 안내요원들을 가동시키고 있다. ‘허락 없이 민가에 들어가는 행동을 자제해달라‘ 등 제작진이 붙인 안내판도 곳곳에 있다. 주말에는 10명 정도의 안내요원을 주변에 배치한다.

주차한 후 촬영지까지는 150m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한다. 가는 도중 민박집도 나타나고, 커피를 파는 카페도 생겼다. 주말에는 이 길과 옥순봉 계곡까지 사람들로 넘쳐난다.

나영석 PD는 “농사짓는 분들,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다.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했다. 한 방문객은 “여기가 명동 수준이네요”라고 했다.

주말 세끼 하우스에도 3명의 관리요원이 있었다. 밍키와 새끼 두마리는 개집이 뜨겁게 데워져 있어 집밖에 나와 있었다. 어미 잭슨은 TV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컸다. 아무데다 똥을 싸 냄새도 났다. 세끼 하우스 아래 돌다리를 건너 개울 너머 옥순봉 쪽으로 가면 정자도 있고 조금 더 가면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도 있다.

정선읍내에는 CF 제의까지 받았다는 동식이가 있는 녹송철물점도 있고, 이서진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금융기관과 소방서도 보였다. 읍내 정선 5일장은 이제 넉넉한 시골 시장의 모습이 아니다. 곤드레 나물밥의 양을 보니, 인심 좋은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흡사 청계천 광장시장 같았다. 주말에는 서울에서 승용차로 4시간 넘게 걸리는 이 곳이 북적거린다는 게 신기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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