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연예계 다뤄도 흥행은 모른다?=2008년 연예계를 다룬 드라마 두 편이 나왔지만 성적은 엇갈렸다. SBS ‘온에어’와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이 그 주인공이다.
두 편 모두 드라마국 이야기를 다뤘다. 작품성의 우위를 따질 수는 없다. 실제 방송국과 연예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리얼’하게 다뤘다는 점에서는 사이 좋게 좋은 평을 받았다.
시청률은 달랐다. ‘온에어’는 자체 최고시청률 25.8%(TNms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방송사 연말 연기 대상 시상식에서 ‘나눠먹기’식 상주기와 같은 방송가의 숨겨진 진실을 비판했고, 시청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 흥미진진한 요소를 더했다.
반면 같은 드라마 PD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사세’는 시청률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5)’도 고전했다. 가요계를 무대로 천재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가수 비와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크리스탈의 조화를 초반 화제를 모았지만 마지막 회마저 5.5%(닐슨 코리아 기준)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는 데 그쳤다.
연예계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중 최고 흥행작은 SBS‘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이다. 28.1%(TNmS기준)라는 시청률로 마지막 회를 내보내며 다시 한 번 그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별그대’는 톱여배우인 천송이(전지현)가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의 성공비결은 그러나 다른 데에 있다. 연예인이 등장하는 이야기여서가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신선한 캐릭터와 김수현, 전지현 등 초호화 캐스팅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최근 작품인 KBS 2TV ‘프로듀사(2015)’는 방송국 예능 PD와 유명 여가수의 사랑이야기로 마지막 회에서 18.2%(TNmS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카메오로 많은 스타들이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고, 실제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해 리얼리티를 높였다. 아이유부터 김수현까지 역시 캐스팅이 화려했다.
이영미 대중예술평론가는 “‘별그대’도 ‘프로듀사’도 연예계 이야기라서 흥행한 것이 아니”라며 “소재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예계 소재가 성패를 좌우하는 척도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성공법칙은 소재가 아니라 ‘차별화’, ‘딴따라’의 과제는?=결국 연예계를 다룬 드라마에도 ‘연예계’라는 카드 이외의 차별화된 무기가 필요하다.
정보 홍수의 시대에 연예인들의 일상은 SNS를 통해 낱낱이 공개된다. 연예계라는 소재 자체가 이미 ‘식상’해진 상황이다.
‘딴따라’가 풀어야 할 숙제도 ‘차별화’다. 대세 배우 지성 혜리가 만났으나, 벌써부터 ‘뻔한 스토리’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딴따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엔터테인먼트의 이사 신석호(지성)와 가수를 꿈꾸는 소년소녀 가장 그린(혜리)의 좌충우돌 성공기를 다루고 있다. 아르바이트 생에 지나지 않았던 그린이 신석호를 만나 결국 밴드로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이영미 대중예술평론가는 “대중들은 뻔한 걸 좋아한다”며 “하지만 그 뻔한 이야기 속에서 대중들이 요구하는 정도의 변형과 파격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차별화는 스토리가 될 수도 있고 소소한 재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첫 화에서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영미 평론가는 “‘딴따라’의 줄거리가 고난 끝 성공이라는 늘 보는 똑같은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기에서 탈피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그 성패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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