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앓고 있는 이성민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은 역시 가족이었다.
22일 방송에서 태석(이성민 분)이 자신의 이상 징후를 눈치 채게 된 아들 정우(남다름 분)에게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고백하게 됐다. 많이 놀랐을 정우는 자신을 되려 안심시키는 아빠에게 “난 누구보다 아빠를 믿어. 그러니까 아빠 힘내. 내가 엄마하고 연우한테 잘 할게”라고 미소를 지어보여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우는 결국 엄마 영주(김지수 분)의 품에서 참았던 눈물을 왈칵 터트렸다. 태석을 위해서 몰래 슬픔을 나누는 모자의 모습은 이들 가족의 견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태석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된 모친 김순희(반효정 분)와 나누는 마음의 대화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적시며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그 어떤 말이 필요치 않는 듯 서로의 눈을 보며 체온을 느끼고 서로를 의지하는 태석 모자의 교감은 ‘기억’만이 가능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기억’은 박태석이란 인물을 통해 그의 가족이 겪는 아픔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느냐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내일이 아닌 오늘의 일분일초가 소중한 태석의 가족들이 품게 된 ‘희망’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안겨주고 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태석의 가족들이 알츠하이머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너무나도 따뜻하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드라마인 듯”, “이성민과 반효정 모자 장면은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줄 알았다. 가족이기에 가능한 교감이었던 것 같다”,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족이라는 이름의 힘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등의 반응으로 성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현욱(신재하 분)의 죽음으로 인해 사건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태석이 자신에게 할 말이 있는 듯 했던 승호(여회현 분)의 이상 행동을 기억해내고 그를 찾아가는 데서 엔딩을 맞았다. 이에 죄책감에 평생을 시달려왔던 승호가 태석에게 모든 죄를 고백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