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팀 11년동안 출연한 팀 수
16.2% 故최진실편 최고시청률
200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MBC의 간판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이 다시 돌아왔다.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선성’까지 확장하는 보기 드문 착한 프로그램이다. 작위성을 최대한 덜어내고 저마다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는 5월 2일부터 안방을 찾는다. ‘휴먼다큐 사랑’이 남긴 지난 11년의 기록들을 살펴봤다.

▶11년=프로그램은 2006년 5월 처음 시작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MBC 교양국엔 나름의 고민이 하나 있었다. ‘휴먼다큐 본가’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 무렵 KBS에서 데일리 다큐멘터리인 ‘인간극장’으로 상당한 영향을 발휘했다고 한다. ‘휴먼다큐 본가’의 왕좌도 KBS로 넘어가려던 상황. ‘사랑’의 탄생은 그 자리를 되찾기 위해 시작됐다. “누구나의 삶에 드라마는 있다”는 점을 포착해 평균 6개월 이상의 촬영기간을 거치는 장기물을 담아보자고 시작했던 것이 어느덧 11년이다. 2006년 5월 첫 방송된 사연은 ‘뻐꾸기 가족’이었다.
▶43팀=‘뻐꾸기 가족’을 시작으로 11년간 ‘휴먼다큐 사랑’을 찾은 가족들은 모두 43팀이었다. 일반인과 연예인을 아울러 출연자를 섭외한다.
제작진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매력적인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을 찾는다.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 한 줄, 지역 신문의 토막 뉴스도 놓쳐서는 안 될 소스다.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한 PD는 “주인공을 찾는 데에만 2~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며 “누가 봐도 사랑을 하고 있고, 사랑이 넘치는, 제작진 스스로도 그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분들이라야 주인공이 된다”고 말했다.
▶평균 6개월~최장 3년=애초에 장시간 공을 들이는 긴 호흡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만큼 ‘휴먼다큐 사랑’은 불과 한 시간 동안 사연을 전하지만 촬영기간은 만만치 않다.
주인공을 선정하면 그들의 삶 깊숙히 들어가 5개월~8개월, 평균 6개월의 시간 동안 일거수 일투족을 담는다. 카메라가 낯선 일반인에게도, 그들을 설득하고 따라다니는 PD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연출을 맡았던 한 PD는 “누군가를 6개월 이상 따라가며 그들의 삶에 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마치고 나면 다음엔 안 하겠다고 하는데, 방송이 나가면 또 생각이 나고 가족들이 보고싶어 다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고 시청률 16.2%=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회차는 2011년 5월 27일 방송된 ‘진실이 엄마’<사진> 편이었다. 방송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평균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당시 ‘진실이 엄마’는 수도권 기준 16.2%(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으로 시청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토막났지만 지난해에도 프로그램의 성과는 좋았다. 10주년을 맞아 다시 만난 최진실 가족의 이야기는 전국 기준 6.4%, 수도권 기준 8.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제친 성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