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부동산은 하향 안정화되어야 한다는 게 흔들림 없는 서울시의 행정 목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부동산 매물이 쌓이고 거래도 활발하지 않고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추세가 분명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워낙 짧은 기간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고 지금도 아직 서울시가 목표로 한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갈 길이 멀다. 서울시 부동산 정책 기조는 (새해에도) 그런 의미에서 달라지는 바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다녀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걸 느끼고 왔다. 앞서가는 기업과 기술이 경쟁력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면서 “올해 서울은 창조적인 산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보듬어야 할 분들을 계속 보듬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신년 구상을 밝혔다.
또 “오늘 아침에 2주에 한 번 열리는 수요 특강에 참석하고 왔다”면서 “왜 약자와의 동행이 필요한지 마음을 다시 추스리고 다독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올해도 약자와의 동행 및 서울의 매력을 높이는 매력 특별시 만들기를 지속해 갈 것”이라고 자신의 시정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27일 첫 시행되는 기후동행카드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참여 없이 성공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올해는 기후동행카드와 한강 리버버스 등 서울시 교통 부문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기후동행카드는 시민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이 될 것이며 리버버스나 자율주행버스는 서울 교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중교통 적자 폭이 꽤 커 요금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 폭은 꽤 큰 편“이라면서 “기후동행카드는 수익보다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경제적 취약층을 위한 교통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는 할인 시스템”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리버버스는 성공여부가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여부”라며 “현재 지하철역 3곳과 연계돼 있어 어떻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지가 관건이며 기존 대중교통에 따릉이, 리버버스까지 연계한 서울 대중교통의 획기적 변신이 올해 서울 시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과 관련해서는 “총선 이후 더욱 본격화될 것이고 그게 더 바람직하다”면서 “총선 전에 너무 급하게 이뤄지면 국민들이 오해하고 선거용으로 낙인 찍을 수 있다. 이 이슈는 그렇게 다뤄져선 안 될 이슈”라고 말했다.
김수한·김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