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감소, 타업종 증가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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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 속에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639억5000만달러로 전년(651억5000만달러)보다 1.8%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외국에서 영업소를 운영·설치하거나 해외사업을 위해 지급한 자금 등을 뜻한다. 외국 법인이 발행한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금전을 대여해도 해외직접투자에 포함된다.
해외직접투자액은 2020년 감소(-11.5%)한 뒤 2021년 32.1%, 2022년 6.2% 늘었다. 하지만 2023년 20.3%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7.0%→0.7%→ 5.0%)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4분기 5.6% 반짝 반등했지만 연간 추세를 바꾸진 못했다.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청산 등 회수 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466억1000만달러로 전년(519억8000만달러)보다 10.3% 감소했다.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으나, 전년 대비 투자 감소폭은 축소돼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정부는 “연기금 등의 선진국 대체자산 투자 활성화, 우리 기업의 대 미국 첨단산업 투자 지속 등 복합적인 투자 수요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면서 “지난해 반도체·배터리를 포함한 제조업의 미국 투자액(39억2000만달러)은 제조업 총투자의 24.2%, 미국 총투자의 17.7%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58억8000만달러), 유럽(138억7000만달러), 아시아(124억5000만달러), 중남미(91억5000만달러)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 특히 유럽에 대한 투자 증가가 두드러져 전체 투자에서 유럽 비중이 17.0%에서 21.7%로 4.7%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별 투자 규모는 미국(220억8000만달러), 케이만군도(66억3000만달러), 룩셈부르크(59억9000만달러), 캐나다(37억9000만달러), 싱가포르(26억9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이들 상위 5개 국가 중 미국에 대한 투자는 전년보다 2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투자는 18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0% 줄었다. 대중 투자는 중국의 경기 둔화 영향으로 2년째 감소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73억9000만달러), 제조업(161억7000만달러), 부동산업(56억달러), 광업(39달러), 정보통신업(30억6000만달러) 순이었다. 제조업 투자가 전년보다 21.6% 감소하면서 타 업종의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영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