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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41억원에 낙찰된 달항아리 [크리스티]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적 미감의 정수로 평가되는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41억원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18일(현지시각) 크리스티 뉴욕에서 진행한 한국·일본 미술품 경매에서 18세기 중반 조선에서 만들어진 백자대호(白磁大壺)를 일컫는 달항아리가 경합 끝에 283만3000달러(한화 약 41억원)에 낙찰됐다고 20일 밝혔다. 낙찰가는 낮은 추정가 180만달러(약 26억원)를 웃도는 금액이다. 새 주인은 미국인이다.
높이 45㎝의 이 달항아리는 높이와 폭이 거의 같아 이상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고, 유약의 발색이 뛰어나다는 게 크리스티 측의 설명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15~16세기 조선시대 백자 ‘청화 매죽문 소호’가 30만2400달러(약 4억4000만원)에 팔려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한국 미술품 28점이 출품된 이날 한국 작품 낙찰 총액은 440만188달러(약 64억원)다.
한편 지난 2023년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출품된 달항아리가 역대 최고가 경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인 개인 소장자가 내놓은 이 달항아리는 당초 낮은 추정가 100만달러(약 13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456만달러(약 60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