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3번째로 긴 흑자 이어져
호황 이어졌지만, 관세전쟁發 우려 여전
“관세 불확실성 크고, 장기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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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경상수지가 약 72억달러 흑자를 나타내면서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 신항 크레인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월 경상수지가 72억달러가량 흑자를 나타내면서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00년대 이후 역대 3번째로 긴 호황이다. 반도체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다른 정보통신(IT) 기기의 수요는 견조했고, 자동차 등 비IT 품목도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언제까지 경상수지가 호조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에 들어서고 전반적인 수출입 규모가 줄게 되면 양 국가가 최대 판로인 우리나라 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2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이후 3번째로 긴 수준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1월 설 연휴 등으로 규모가 29억4000만달러까지 줄었으나, 1개월 만에 다시 40억달러 이상 늘어나며 회복했다. 지난해 2월(64억4000만)과 비교해도 7억달러 이상 많다.
이번 흑자는 상품수지가 견인했다. 2월 상품수지는 8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37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 늘어난 덕이다. 수입도 456억1000만달러로 1.3% 증가했으나, 수출에 비해 증가세가 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카메라모듈 등을 중심으로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된 데다, 자동차, 의약품 등 비IT품목도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월 통관 기준 수출을 살펴보면 컴퓨터(전년동월대비, 28.5%), 의약품(28.1%), 승용차(18.8%), 정보통신기기(17.5%) 품목의 성장세가 거셌다. 다만 철강제품(-2.3%), 반도체(-2.5%), 기계류·정밀기기(-3.9%), 석유제품(-12.2%) 등은 줄줄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동남아(9.2%)와 미국(1.0%)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중국(-1.4%), 일본(-4.8%), 유럽연합(EU, -8.1%)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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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
2월 경상수지 호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세계 무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져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한은 내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전날 한은 내부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향후 미국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월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2월 순자산이 4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45억5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2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2억4000만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119억6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43억4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2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